장인화 회장 호주 방문과 철강 + α 사업 강화 시작?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7일부터 9일까지 호주를 방문해 글로벌 철강 공급망과 에너지 밸류체인을 강화하기 위한 경영 행보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철광석 등 핵심 원자재 확보와 더불어, 포스코의 친환경 철강 비전 실현에 있어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키 포인트로 예측된다.

장인화 회장의 호주 방문 배경

포스코그룹은 오랜 기간 호주 주요 광산업체들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리오틴토(Rio Tinto), BHP 등 세계적인 자원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철광석, 원료탄 등 철강 생산의 핵심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왔다. 장 회장의 이번 방문은 기존의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새로운 자원개발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을 타진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더불어, 이번 방문은 포스코가 추진 중인 ‘수소환원제철’이라는 차세대 친환경 철강 제조 방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호주는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함께 녹색 수소 생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국가로 평가된다. 장 회장은 호주의 그린 수소 관련 기업 및 기관들과의 미팅을 통해 향후 포스코의 탈탄소 철강 전략에 필요한 협력 기반을 다졌다.

포스코 및 호주 파트너 간 협력 강화

장인화 회장은 시드니 현지에서 진행된 주요 기업 간담회와 투자 설명회에 참석해, 호주 측 주요 광산업체 및 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협력을 논의했다. 포스코는 원자재 수급 안정성을 최우선 전략으로 삼고 있으며, 이번 방문은 공급망의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고 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급등, 지정학적 불안정성 확대 등으로 인해 자원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는 광산 투자, 장기 공급 계약 체결, 수소 생산 협력 등 다각적인 대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장 회장은 “에너지와 원료 측면에서의 안정성이 철강 산업의 지속적인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호주와의 협력은 포스코의 미래 전략과 직결된다”라고 강조했다.

미래 경쟁력을 위한 전략과 전망

포스코는 철강뿐 아니라 에너지 밸류체인을 확장하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리튬, 니켈 등 2차전지 핵심 소재 확보는 물론,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중으로, 호주는 이러한 광물 자원과 청정에너지의 공급처로써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국가이며, 포스코는 이미 호주 퀸즐랜드주의 리튬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결국 이번 방문은 포스코가 기존 철강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에너지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확장해 나가는 이행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으리라. 장 회장은 호주 현지 파트너들과의 미팅에서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공동 투자와 기술 교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공동 연구 및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내부 역량 강화와 글로벌 전략의 실천

장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현지 포스코 법인 관계자들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도약을 위해서는 현지에서의 민첩한 대응력과 실행력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가 가진 기술과 경영철학을 더욱 확산시켜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이 추진 중인 ‘기업시민’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호주 현지 사회와의 상생도 강조했다. 그 내용 중 하나인 현지 고용 창출, 지역사회 공헌 프로그램 등은 장기적인 협력 관계 유지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포스코는 ‘신뢰 기반의 글로벌 경영’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마치며: 포스코의 도약준비

21세기, 아니 2020년대 초중반 이후로 산업구조는 더더욱 가파르고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에너지·자원과 철강의 연계 구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포스코의 미래는 기술 혁신과 다중 협력의 깊이에 달려 있을지 모른다. 이번 장 회장의 방문은 ‘철강 이상의 포스코’를 구현하기 위한 발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호주 방문은 단순한 비즈니스 미팅을 넘어, 포스코가 추구하는 철강산업의 미래를 구현해가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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