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레인지 시장, 연평균 10% 성장.. 우리나라 기업의 행보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전기레인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건강과 안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변화하면서, 기존 가스레인지에서 전기레인지(특히 인덕션 레인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5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가전 시장의 트렌드 변화가 아니라, 주방 문화의 본질적 전환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표 가전 기업들은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전기레인지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장 성장의 배경: 소비자 인식의 전환과 기술 발전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스레인지에 대한 우려는 더 이상 일부 전문가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여러 연구에서 가스레인지 사용 시 이산화질소(NO₂), 일산화탄소(CO),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 물질이 실내 공기질을 저하시킨다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이러한 우려가 실제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인덕션 레인지를 중심으로 한 전기레인지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도 시장 성장의 핵심 요소다. 과거보다 가열 속도는 빨라지고, 에너지 효율은 높아졌으며, 유지보수 비용도 감소했다. 제품 디자인 역시 슬림하고 세련된 형태로 개선되어 현대적인 주방 인테리어와의 조화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전기레인지는 스마트홈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단순한 조리 기구가 아닌,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일종의 스마트 키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건강·안전 중심 소비 트렌드가 시장을 주도하다

현대 소비자들은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건강과 환경, 유지력까지 고려한 선택을 선호한다. 전기레인지, 특히 인덕션 제품은 직접적인 화염이 없어 화재 위험이 낮고, 조리 중 유해가스 발생이 없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인덕션 레인지의 표면은 조리기구가 없을 경우 자동으로 열을 차단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받는다. 청소의 편리성 또한 중요한 포인트다. 표면이 매끄럽고 이물질이 잘 달라붙지 않아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특히 바쁜 워킹맘, 1인 가구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략적 행보

국내 대표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미국 전기레인지 시장에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AI 기반 스마트 쿡 기능과 IoT 연동을 통한 원격 제어, 앱 기반 요리 데이터 분석 기능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반면 LG전자는 ‘인공지능 레인지’ 시리즈를 통해 음성 인식, 맞춤형 요리 설정, 에너지 절감 모드 등 차별화된 기능을 강화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체험형 쇼룸 확대, 요리 교실, 친환경 캠페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으며, 특히 전기레인지 체험 마케팅을 통해 가스레인지 사용자들의 자연스러운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이 주요 판매 전략으로 선택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미래 가치 창출할 다음 로드맵은?

전기레인지 시장은 이제 단순한 ‘가스레인지의 대체재’가 아닌, 가정 내 중심 가전 제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전세계의 통계를 조사하는 시장조사기관들은 2030년까지 전기레인지가 미국 가정의 60% 이상에 보급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북미 시장의 경쟁 기업들의 질적·양적 성장 모두를 의미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술력, 디자인 경쟁력, 브랜드 신뢰도는 매우 강력한 경쟁 요소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단지 브랜드나 가격이 아닌, 나의 삶의 방식, 가족 구성, 주방 환경, 요리 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스스로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으므로, 특히 스마트 기술과 친환경적인 가치를 함께 고려한 제품 전략은 소비자들의 니즈와 맞아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다음 이전